건강 습관

가래에 피 섞여 폐암 의심됐던 60대, 폐 속에서 나온 건 기생충 알

스트라이드핏 2026. 10.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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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올린 선홍빛 생간, 매콤한 민물게장—한 번쯔음 맛있게 드셔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10월 중순 의료계에 전해진 한 사례가 이 음식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폐암이 의심됐던 60대 환자의 폐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된 겁니다.

폐암 의심됐던 60대, 폐에서 나온 건 기생충 알

60대 남성 A씨는 수개월째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담 때문에 지역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우측 폐 하엽에서 18mm 크기의 결절과 1.5L에 달하는 흉수가 확인됐습니다.

전형적인 폐암 의심 소견이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암으로 특정할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흉강경(VATS) 수술로 들여다보니 폐암 세포가 아니라 폐흡충의 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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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알이 박혀 있던 두꺼운 염증막을 제거하고 구충제를 투약했습니다.

A씨는 합병증 없이 수술 6일 만에 퇴원했고, 이 사례는 전영정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지에 최근 보고했습니다.

폐흡충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소외열대질환 중 하나입니다.

1960년대엔 국내 감염자가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흔했지만, 2018년 기준 연간 진단 건수는 400건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왜 유독 게장에서 많이 생길까—지난 조사 속 숫자들

지금은 드문 병이지만 과거 조사를 보면 감염 경로는 꽤 뚜렷합니다.

2019년과 2021년 보도에 인용된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의 논문에서는 폐흡충 감염자 상당수가 게장을 먹다가 감염됐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폐흡충에 감염된 사람 중 상당수는 게장을 먹다가 감염됐다

이 논문이 분석한 47개 확진 사례 중 62%가 기침·흉통 같은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폐까지 못 가고 뇌나 척수 쪽으로 올라가 뇌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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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더 큰 규모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앙대병원 신종욱 교수와 성균관의대 공윤 교수 연구팀이 1982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685건의 폐흡충증 진단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이 중 97.1%가 항체반응검사(ELISA)에서 양성이었고, 44.4%는 혈액 속 호산구가 늘어나는 호산구증가증을 보였습니다.

환자들의 55.2%는 민물게장을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증상별로는 가래(55.5%), 객혈(40.9%), 기침(39.6%), 흉통(34.3%) 순이었습니다.

진단이 25주 이상 늦어진 경우는 결핵이나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오진됐던 사례였습니다.

이 수치들은 1982~2003년, 그리고 2019~2022년에 발표된 자료를 모은 것이라 지금 상황을 그대로 말해 주는 건 아닙니다.

다만 게장과 폐흡충증이 꾸준히 같이 언급돼 온 건 분명합니다.

민물회는 간흡충, 민물게·가재·생간은 폐흡충—헷갈리면 안 되는 이유

민물회는 간흡충 감염 위험이, 민물게나 가재를 날것으로 먹으면 폐흡충 감염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름은 비슷해도 전혀 다른 기생충입니다.

간흡충은 담도에 자리를 잡고 염증을 일으킵니다. WHO가 담도암 발생 원인 1위로 꼽는 기생충이기도 합니다.

폐흡충은 폐에 1.5~2.5cm 크기의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 알을 낳습니다.

드물게는 뇌나 척수까지 이동해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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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종류별 기생충 감염 위험 비교

민물회(민물고기 생식)간흡충 감염 위험 — 담도에 기생해 염증을 일으키고, WHO가 담도암 원인 1위로 꼽음
민물게장·가재·생간 등 생식폐흡충 감염 위험 — 폐에 주머니를 만들어 기침·혈담 유발, 드물게 뇌까지 이동

전영정 교수는 바다에서 나는 꽃게장은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폐흡충의 중간숙주가 민물산 갑각류로 제한돼 있어, 식재료 출처만 정확히 안다면 안심해도 됩니다.

의심되면 혈액검사만으론 부족합니다

대구파티마병원의 공식 안내를 보면 폐흡충증은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확진은 혈액검사가 아니라 대변이나 가래 검체에서 충란(기생충 알)을 확인해야 내려집니다.

신고 대상 감염병이라 7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항체검사(ELISA)로 의심 소견을 먼저 잡아낼 수는 있지만, 확정 진단은 결국 알을 직접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6~8주의 잠복기가 있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폐에 병소가 생기면 기침, 피가 섞인 쇠녹물색 가래, 흉통,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핵이나 폐암과 증상이 비슷해 처음부터 폐흡충증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겪어본 사람들 반응—“판매금지 해야 한다”

이 소식에 달린 반응을 보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실제로 겪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눈에 띕니다.

소생간을 20년 전 먹고 3년을 고생한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 급성담낭염으로 입원했고, 호산구가 몸을 공격해 수치가 계속 바뀌었다.

다른 반응에서는 "생식금지 해야 한다", "소생간 저거 걍 판매금지 해야함" 같은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35번 사례처럼 소생간 섭취 후 담낭 관련 증상을 겪었다는 경험담은 개인의 체험담으로, 앞서 설명한 폐흡충(폐 질환)·간흡충(담도·담낭 질환) 구분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서 봐야 합니다.

그래도 생식이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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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끊기 어렵다면—익혀 먹거나 섭취 이력부터 알리기

맛을 완전히 포기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민물 게나 가재는 가열 조리해서 먹는 게 안전합니다.

생간이나 내장류처럼 감염 위험이 높은 부위는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라면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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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수산물은 검증된 유통처에서 신선하게 구매하고, 상온에 두지 말고 5도 이하로 냉장·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손질할 때 칼과 도마를 가열용과 분리해 교차오염도 막아야 합니다.

생식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나 혈담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때 민물게장이나 생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라면 생간이나 민물게장을 꼭 먹어야 한다면 먹은 날짜와 재료 출처 정도는 메모해 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증상이 생겼을 때 의료진에게 바로 알릴 수 있으니까요.

생식 트렌드가 다시 번지면서 잊혔던 기생충 질환도 같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민물게장과 생간을 즐기신다면 익혀 먹는 쪽을 권하고, 기침이나 혈담이 계속된다면 섭취 이력부터 의료진에게 먼저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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