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양말을 벗으면 발목에 고무줄 자국이 깊게 남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신발이 꽉 끼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부어 있다면 다리 부기를 의심해 볼 때입니다.
그래서 60대 이후로 '다리 부기 빼는 해조류'를 찾아보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톳·파래·다시마가 왜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지, 그리고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부종은 무엇인지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저녁마다 양말 자국 남는다면—다리 부종의 흔한 이유

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혈액과 림프액이 다리 쪽으로 몰립니다.
저녁이 되면 신발이 꽉 끼고 양말 고무줄 자국이 깊게 남는 이유입니다.
짠 음식을 먹은 다음 날 유독 다리가 붓는다고 느끼신 적 있을 겁니다.
나트륨이 몸에 수분을 붙잡아 두면서 세포 사이 공간에 물이 고이기 때문입니다.
혈관 청소부 해조류, 톳·파래·다시마 활용법

톳, 파래, 다시마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혈관 청소부'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v.daum.net
다만 해조류 자체에도 염분이 있어 조리 전에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궈 염분을 빼는 게 먼저입니다.
톳은 데쳐서 두부와 함께 무치면 짠맛 없이 먹기 좋고, 파래는 식초를 더해 무치면 염분을 줄이면서도 향긋합니다.
다시마는 국물로 우려 마시는 것도 부담 없는 방법입니다.
해조류를 물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조리하면 오히려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칼륨이 나트륨을 밀어내는 원리

해조류가 부기에 도움이 된다는 말,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 v.daum.net
대한의사협회지에 실린 연구를 보면 칼륨 섭취가 늘면 신장에서 나트륨을 다시 흡수하는 통로(NCC)가 억제됩니다.
쉽게 말해 칼륨이 많이 들어오면 나트륨을 몸에 붙잡아 두려는 작용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소변으로 나트륨이 더 많이 빠져나가면서 부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짜게 먹는 편이거나 염분에 민감한 체질일수록 이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염분 민감도가 높아지는 60대 이후에 해조류 같은 고칼륨 식품이 더 의미 있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내 다리 부종, 짠 음식 때문인지 질환 때문인지 구분법
그런데 모든 다리 부종이 식단으로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다리가 붓는 원인은 크게 정맥부종, 림프부종, 질환성 부종으로 나뉩니다.
다리 부종 원인별 구분
| 정맥부종 |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고 양말 자국이 선명하게 남음, 한쪽만 심해지면 하지정맥류 의심 |
|---|---|
| 림프부종 | 아침에도 부기가 안 빠지고 발등·발가락까지 부음 |
| 질환성 부종 | 심부전·신장질환·간경변증 등 전신질환으로 양쪽 다리가 동시에 부음 |
정맥부종은 오전엔 괜찮다가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고, 양말 자국이 유난히 선명하게 남는 게 특징입니다.
반면 림프부종은 아침에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발등·발가락까지 붓는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심부전, 신장질환, 간경변증처럼 전신질환이 원인인 질환성 부종은 보통 양쪽 다리가 동시에 붓습니다.
전문의들도 팔다리가 붓는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림프부종으로 단정하지 말고 초음파나 혈액검사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해조류가 안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신장질환자 주의

칼륨이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 배출 능력 자체가 떨어져 있어, 칼륨이 풍부한 해조류나 과일·채소를 오히려 조심해야 합니다.
혈중 칼륨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손발 저림, 근육 마비, 부정맥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가 전체 인구의 약 12%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해조류를 챙기기 전에 평소 신장 건강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이런 신호라면 병원부터 가야 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72시간 이내에 갑자기 한쪽 다리만 붓는다면 정맥혈전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양쪽이 아니라 한쪽만, 그것도 갑자기 붓는다면 식단보다 검사가 먼저입니다.
다리 부종에 호흡이 힘든 증상이 함께 온다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한다는 안내도 있습니다.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거나 부종에 호흡곤란이 겹치는 경우만큼은 해조류로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녁마다 다리가 붓는다면 먼저 짠 음식을 줄이고 톳·파래·다시마 같은 저염 해조류를 반찬으로 곁들여 보세요.
다만 한쪽 다리만 급격히 붓거나 호흡이 힘들다면 식단보다 병원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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